계룡산 동학사 남매탑 갑사여행

계룡산 동학사 남매탑 갑사여행

 

 

 

산행코스는 여러갈래로 이어질수 있지만 동학사-은선폭포-관음봉고개-남매탑까지 가서 다시 돌아 내려오는 코스를 택하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물론 남매탑에서 산을 넘어가면 갑사로 이어지는데 갑사까지 넘어가게 되면 약 6~7시간 코스이기 때문에 다시 돌아서 넘어오기는 힘든 시간과 노력입니다.

   갑사에서의 차편은 그리 많은 편이 아니며 거의 논산으로 향하는 시내버스이기 때문에 외지 사람이라면 남매탑 까지 오른후 다시 거슬러 되돌아 오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대략적인 위치도로 설명드리면 계룡산의 동쪽에 동학사가 위치해 있고, 서북쪽에 갑사가 있고, 서남쪽에 신원사가 위치해 있습니다.

 

 

 

 

   동학사-은선폭포-관음봉고개-남매탑까지가 약 2~3시간 정도 소요되니 왕복 3~5시간 정도 소요 된다고 보아야 합니다.   동학사를 벗어나 조금 올라가면 쉼터가 있는데 어김없이 돌탑들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어느 사찰에 가보나 모두 돌탑들이 쌓인것을 보면 참으로 사람들의 소원도 많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산행을 계속하여 올라가면 드디어 은선폭포에 이르게 됩니다.   은선폭포는 대학때 MT도 왔었던 곳이기도 한데, 폭포의 절경은 주위의 경관과 어우러져 가히 아름답습니다.   여름 중반부에 물길이 끊기기도 하지만, 절벽과 산세와 어우러진 폭포는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굽이굽이 산세를 헤쳐서 올라가기를 한참, 고단한 다리는 쉼터를 찾게 되는데 그 중반에 작은 쉼터가 하나 있습니다.   간단한 음료를 판매하는데 이곳 할머니가 운영하는 쉼터는 또하나의 이야기 거리가 있습니다.   이곳 할머니가 새들과 이야기를 나눈다고 합니다.   정말 산속에 오래 있다보면 자연과 하나되는 그 기이한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지만 색다른 감흥을 느끼면서 또 고단한 다리를 정상을 향하여 올라가야 합니다.

   주위의 절경과 산세에 매혹되어 한참을 올라가면 드디어 계룡산의 자랑인 남매탑이 있습니다.    남매탑에 오르는데 옛날에는 가파른 산길이었는데 지금은 철제 구조물로 인해 오르기가 쉬워졌지만 감흥은 옛날 산에 오르는 느낌보다는 못했지만 쉽사로 올라갈수 있었습니다.

 

 

 

 

   남매탑에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전설이 하나 있습니다.   스님 한분이 이곳에서 도를 닦고 있었는데 하루는 호랑이가 와서 아픔을 호소하길래 보았더니 입에 가시가 돋아있어서 가시를 빼주었더니 호랑이가 어느날 한 처자를 업어서 데려 왔다는 것입니다.   처자가 정신을 차린뒤 스님이 사연을 물어보니 결혼 첫날밤에 호랑이에게 업혀 왔다는 것입니다.   스님이 처자를 돌려 보냈으나 이미 혼인은 무효가 되고, 처자의 부모가 스님과 부부의 인연을 엮어주려 했으나, 스님은 출가한 몸이라 남매의 인연으로 남을 수 있다고 하여 비구와 비구니로 평생을 살다가 같은날 죽어서 사람들이 이것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남매탑이 세웠다고 하는 전설이 있습니다.

 

 

 

 

   남매탑은 오층과 칠층석탑으로 되어 있는데 오층석탑이 먼저 세워지고 후에 스님을 기리는 칠층석탑이 세워졌다고 적혀 있습니다.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정겨워 보이는 이 탑의 정식 명칭은 청량사지 오층석탑(보물 1284호)과, 청량사지 칠층석탑(보물 1285호)입니다.

   이곳은 옛날에는 철제 구조물로 둘러 쌓여 있지 않고, 사람들이 탑돌이 즉 탑을 돌면서 소원을 빌면 들어준다고 하였는데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찾다 보니 탑 주위에 철제 구조물로 막아 놓은 것이 세월이 지남을 실감나게 하였습니다.

   팍팍해진 다리를 두드리며 하산길에 관음봉에서 삼불봉을 바라보는 것은 주변 경치의 절정입니다.   산들이 뾰쪽뾰쪽 삼각형 모양의 산들이 마치 병풍속에 보이는 산자락처럼, 또는 그림에서나 나올것 같은 아름답고 수려한 경관은 정말 잊을수 없는 수려장관입니다.   두고 오기 아까운 물건을 두고오는 것처럼 다시 돌아보고, 또돌아보고를 몇 번이고 되새기다가 발길을 돌려서 하산길을 재촉하였습니다.  

 

 

 

  

 

내려오는 하산길에는 산으로 올라갈때보다 비교적 가뿐하여 쉽게 내려올수 있었습니다.   내려오는 도중 도중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다 친구처럼 반갑게 인사하고, 눈으로 즐거운 표정을 지으면서 힘들어 하는 올라오는 사람에게 힘내라는 격려 한마디씩을 던져주며 산행을 하는 것은 바로 충청도의 산행의 매력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땀으로 얼룩진 얼굴과 발에게 내려오는 도중 도중에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자연의 정취를 느끼는 것 또한 계룡산 산자락 여행의 즐거운 일중에 하나입니다. 

이렇게 하여 동학사 계룡산 여행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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